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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태어나지 않았던 여자들이 이태원으로 모여들었다. 여자들은 밤에 함께 일했다. 카페, 바, 술집, 클럽 등에서 감정노동, 성노동, 예술노동, 돌봄노동을 통해 트랜스젠더를 사회 바깥으로 내모는 힘 속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장소를 만들어왔다. 여자들은 이태원에 게이힐이 생기기 전부터 이태원에 있었고,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한 사람의 성별정체성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기 전부터 존재했다. 여자들은 양공주, 양갈보, 양보갈, 술집여자, 여장남자, 게이, 호모, 젠더, 트랜스젠더, 퀴어 등으로 불렸다. 수많은 이름들이 여자들 이후에 등장했고, 여자들보다 먼저 희미해졌다.

이-무-기 프로젝트(이태원은 무엇일까 기록하기 프로젝트)는 약 70년간의 역사가 담긴 이태원 트랜스젠더-성노동자 커뮤니티의 역사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퀴어 예술가, 연구자, 성노동 운동가로 이루어진 팀으로, 이태원 업소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의 삶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무기의 문제의식은 아래와 같다.

  1. 이태원은 트랜스젠더들이 일하고, 친구와 가족을 만들고, 불가능하다고 믿어온 삶을 꾸려나간 역사가 담긴 소중한 공간이다. 그러나 용산구는 이태원의 역사를 존중하기보다 새로운 ‘용산시대’를 열겠다는 포부 아래 세련되고 높은 건물을 짓는 ‘재개발’ 사업을 허락하고 부추기고 있다.
  2. 트랜스젠더 역사에서 ‘업소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의 삶’은 종종 다뤄지지 않는다. 퀴어 커뮤니티 안에서 술을 팔고, 쇼를 하고, 2차를 나가는 트랜스젠더는 ‘우리’가 욕먹는 원인이자, ‘일부’의 문제로 취급되며 공론장에서 삭제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무기는 이태원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의 목소리를 퀴어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로 기록하고, 우리 사회가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무기 팀원을 소개합니다🐉

솔 미술을 전공해 빈곤과 청년세대의 삶, 레즈비언 부치, 성노동 등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현재는 젠더횡단과 관련한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영상을 공부하고 있다.

수엉 페미니즘과 퀴어이론, 트랜스학에 기대어 온갖 트랜스 역사, 문화, 공연예술에 대해 읽고 쓴다. 사랑하는 것 혹은 사랑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쓴다. 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 석사 졸업,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 대학교 여성학과 박사 수료. 현재는 퀴어/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예술 형식을 한국 예술 계보 속에서 읽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여름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활동가다.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자를 지키는 활동을 한다.

일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활동가이자 감독. 가장 최근엔 두 트랜스젠더 여성에 관한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를 연출했다.

재윤 사진을 주요 매체로 사용하여 트랜스 신체, 욕망, 역사를 탐구하고 있다. 창작 그룹 W/O F.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아트북을 출간하고 전시와 행사를 만든다.

상훈 미술작가이자 공연기획자로 경계를 나누거나 흐리는 작업을 즐겨한다. 주로 퀴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최근 트랜지션을 위해 호르몬을 시작했다. 전시 <레즈비언!>을 기획하고 <DRAG X 남장신사>, <DRAG X 트랜스이갈리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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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 팀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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